천연기념물(야생조수류)    천연기념물(야생수류)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
홈으로로그인회원가입이메일사이트맵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

한국의 천연기념물

붉은박쥐는 팔길이가 4.3~5.2cm, 몸길이 4.3~5.7cm, 꼬리길이 3.6~5.6cm, 귀길이 1.3~1.9cm, 뒷발길이 0.9~1.4cm에 이르는 중형 박쥐이다.
몸의 털, 날개막 (일명 비막) 및 귀는 밝은 오렌지색이지만 날개막의 뒤쪽 일부는 검은색이다. 귀는 삼각형으로 짧고 귀끝은 뾰족하며 귓바퀴 가장자리는 검은색이다.
흔히 붉은박쥐를 황금박쥐라고도 하고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오렌지색을 띄는 것이 마치 황금처럼 빛나 보이기 때문이다.
뒷발은 작고 날개막은 바깥쪽 발가락 끝부분에 붙어있어 약간 튀어나와 있다. 꼬리는 길어 몸길이 정도 된다.
붉은박쥐는 0.7초에 6회 정도 날개짓을 하는 빠른 동물로 보통 1년에 1마리 많게는 2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발정은 가을에 시작하여 10월 중순 내지 하순에 짝짓기를 한 후 곤충이 많은 이듬해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 사이에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대나무 밭이나 삼림에서 지내거나 또는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휴식을 취하지만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잘 때는 대체로 습도가 높고 따뜻한 동굴의 안쪽 천장에 매달려 몇 마리씩 모여 겨울잠을 잔다. 그러나 소수의 수컷들은 따로 떨어져 겨울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나 동굴 속에서 쉬고 밤에 먹이활동을 한다. 주된 먹이는 나방, 모기 같은 곤충류와 날도래, 강도래 같은 수서곤충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그 개체수는 아주 소수다. 그러나 전남 함평군 대동면 고산봉 3개 폐광에 162마리(1999년), 충북 충주시 일원의 3개 폐광에 51마리(2006년), 진천군 금암리 폐광에 39마리(2007년) 등 대량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최근에는 충북 괴산 심복굴(2005년), 제천 송학굴 (2005년), 충남 태안 (2006년), 강원도 원주시 귀래 (2008년), 동해시 천곡동굴 (2008년), 한라산 동굴(2008년), 화천 및 철원지역(2009년)에서 각각 1~4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붉은박쥐는 우리나라 이외에 아프가니스탄 동부로부터 인도 북부, 네팔, 자바, 발리, 스마트라, 필리핀, 중국 남부,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암수의 성비가 극히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오염과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야생동물이다.
더구나 근래에 발견되는 붉은박쥐는 그 대부분이 자연굴이 아닌 폐광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많은 폐광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꾸 폐쇄됨에 따라 이들의 서식지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어 붉은박쥐 보호와 보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